[코로나19] 더딘 진단 기술에 한국산 찾는 외국 정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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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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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진단키트 방역에 맹활약…수출 주문 잇따라

  • “韓기업 알리는 계기 삼아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될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물품.[사진=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빠른 검사로 주목받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키트들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피씨엘 등 7개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RT-PCR) 시약인 8개 품목이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의 수출용 허가는 국내 보건당국의 수출 승인을 요구하는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이후 각 수출 허가당국의 규정에 따라 최종 승인을 받는다.

국내 진단시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빠른 검사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RT-PCR은 검사 대상자의 인체에서 추출된 가래 등 검체의 유전자(DNA)를 증폭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사시간을 총 6시간으로 단축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빠른 검사결과로 조기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 관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총 검진자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 각국에서 발표한 공식통계 중 가장 많은 건수다.

이렇다 보니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수출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수출 사례도 나왔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5만1000개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수출됐다. 루마니아에도 진단키트 2만개를 공급키로 계약하고 순차적으로 제품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의 한국 공관과 주한 외국공관 등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온 국가는 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독립국가연합(CIS)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 등 총 17개국”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국내 바이오기업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은 대부분 제 3국과 교류를 했었다”며 “전 세계에 국내 진단기기 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 한걸음 더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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