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1조2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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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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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자산 77조1천억원…저축은행 사태 이후 증가세 지속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조272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1084억원) 대비 1639억원(14.8%)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이 총 2200억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도 1274억원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2018년 말(69조5000억원) 대비 7조6000억원(11.0%)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잔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말(59조1000억원)보다 5조9000원(10.0%)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10.1%)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신용대출(3조8000억원, 34.0%)이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9.3%)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전년 말 7조8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16.1%) 늘었다. 금감원은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1조2723억원) 증가와 유상증자(1427억원) 등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4.3%)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 말(4.2%)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법인 대출 연체율은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에선 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전년 말(4.6%)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2.5%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2018년 말 5.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2018년 말(115.2%)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말(14.32%) 대비 0.5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과 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면서도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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