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후보 오늘 탈당계…'깜깜이' 진행에 내부 불만 기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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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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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후보들 우려에 설명회…"더시민에 무자격 공천 후보 없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이 20일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하고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 입당 절차를 밟는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이어지는데다 충분한 설명 없이 관련 절차가 속전속결 식으로 진행되면서 후보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불만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만나 비례연합정당 추진 경과와 민주당 탈당 및 더시민 입당 절차를 설명했다.

탈당계를 제출하는 당일에야 설명회가 이뤄진 것이다.

설명회에는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비례대표 등 후보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더시민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 후보들의 검증 리스크, 당선안정권의 변동 가능성, 총선 이후의 당적 복귀 문제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3번인 이수진 최고위원은 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은 후보들이 착잡해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연합정당을 만든다는 자체가 우리 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역에서 우리 당 후보들의 선거 유세도 도와주고 해야 하는데 정당법상 다른 당 후보 지지를 못 하니 이 부분도 착잡하게 생각하는 후보들이 있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더시민의 후보 검증 리스크와 관련 "자격이 없는 후보가 공천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시민에서) 우리 당 검증위원 했던 분들을 그쪽 공관위에 보내줄 수 있느냐고 했지만, 우리 당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일 것 같아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의) 검증 틀이 있으니 그쪽에서 요청하면 후보 자격 기준에 따라 검증은 해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당적 변경을 하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20명 전원이고, 민주당 후보는 더불어시민당에서 11번부터 순번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설명회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들의) 항의 방문이 아니라 제가 보자고 연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최고위원회 패싱'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최고위는 이틀에 한 번 있고, 이 사안은 시일이 촉박해 하루하루 (상황이) 다 다르다. 그사이에 이뤄진 일을 어떻게 사전 보고를 다 하겠나. 그런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훈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탈당·더시민 입당 일정이 최고위에 미리 공유되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0일 오후 국회 본청을 나서며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더불어시민당 입당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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