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분당제생병원 접촉자 144명 누락…정부 “고의성 유무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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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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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격리조치해야 할 144명의 명단을 빠뜨린 것과 관련해 고의성 유무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과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소재지를 관할하고 있는 시도지사, 시장‧군수, 구청장 등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량 부족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의성 여부 등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에서 접촉자로 격리조치를 받아야 할 144명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는 28명이다. 병원장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간담회를 통해 접촉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공무원 8명과 수도권 중견병원장 22명이 격리됐다.

분당제생병원 측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병원 측은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됐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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