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식재료도 '클릭'…프리미엄 제품 온라인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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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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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 한달새 100% 매출 신장

  • 롯데닷컴, 명품 화장품 판매 2월 매출 전년比 40%↑

  • 롯데프리미엄몰, 베르사체 입점…온라인몰 최초

[사진=SSG닷컴 제공]

#.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대 주부 김모씨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에서 일반 바나나에 비해 2배가량 비싼 '프리미엄 고당도 바나나'를 구매했다. 김씨는 맛도 맛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보다는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라는 '나심비'가 작용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며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고품질 식재료, 명품 화장품 등 온라인 소비가 늘자 유통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올해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백화점 식품관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5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신선상품 매출이 75%로 대부분이었다. 그중에서도 정육이 25%, 과일이 22%를 차지했다. 가장 매출이 많은 상품은 프리미엄 고당도 바나나였다. 전체 밀감의 5% 내외로 생산되는 12.5 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불로초 밀감', 당도와 풍미가 우수한 '고당도 딸기' 등 가볍게 먹기 좋은 과일 역시 많이 팔렸다. '암소한우 안심구이용'과 '무항생제한우 채끝스테이크용' 등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SG닷컴은 신선상품 500개, 가공상품 400개 등 900여개 수준인 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이달 말까지 1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매년 패션·뷰티 명품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는 소비 형태가 식품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맛과 품질이 확실히 보장된 프리미엄 식재료에 '기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심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닷컴 제공]

명품 화장품 온라인 판매도 늘었다. 롯데닷컴에서는 2월 한달간 명품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과 에스티로더의 매출은 각 136%, 65% 올랐다.

롯데닷컴은 오는 22일까지 신상품과 인기상품 단독 구성 세트를 선보이고 추가 적립금과 감사품 등을 증정하는 '명품 화장품 뷰티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먼저 입생로랑의 봄 신상품 '하이라이터 팔레트'에 파우더 브러시를 증정하는 기획 세트를 단독 출시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2020년 브릿 컬렉션인 '라벤더랜드 컬렉션'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한발 먼저 선보인다. 브랜드별 구매금액에 따라 엘포인트로 돌려주는 포인트백 행사와 최대 20%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명품 제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늘며 업계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인 롯데프리미엄몰에 베르사체를 입점시켰다.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가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 '밀레'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플렉스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사체 화보컷.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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