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반짝오름세 다시 '뚝↓'...37주만에 '보합' 전환

조정지역 확대에 경기 상승폭 0.01%포인트 하락

인천 전역, 지난주비 상승폭 커져...수도권서 유일

[사진 = 한국감정원]

서울아파트값이 지난주 반짝 반등했지만, 이번주 다시 꺾이며 3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가격이 떨어진 게 영향이라고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값은 0.00% 변동률, 즉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주 0.02% 상승률을 보이며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꺼진 것이다. 서울아파트값이 보합으로 나타난 건, 지난해 7월 1주차 상승 전환 이후 37주 만이다.

변동폭 하락을 주도한 건 강남권이다. 강남(-0.12%)·서초(-0.12%)·송파구(-0.08%)는 반포·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가 거래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강동구(0.01%)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01%)는 정비사업(목동9단지 안전진단통과) 진척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0.08%)·도봉(0.08%)·노원구(0.06%)는 대출 규제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저가단지에 대한 수요와 개발호재(경전철 사업, 역세권 개발 등) 등으로 상승했지만 마포구(0.04%) 등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 및 유지됐다.

경기(0.40%)는 지난주(0.41%)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수원(0.75%)·용인시(0.48%)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수인선(8월 개통예정)) 지역, 역세권 및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 강화(조정대상지역 확대(2.21),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범위 확대(3.13))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안양시(0.34%)는 환승센터 개발 및 교통호재(인덕원선, 월곶-판교선) 등 영향으로, 의왕시(0.38%)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소폭 감소했다.

인천(0.53%)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난주(0.3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시 전체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연수구(0.95%)는 교통호재(GTX-B)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미추홀구(0.57%)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용현동 신축단지 위주로, 서구(0.55%)는 쾌적하고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