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미리보기] '화장품 ODM 쌍두마차' 한국콜마·코스맥스, 세대교체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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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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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장·차남 첫 이사회 입성

  • 한국콜마, 2세 경영 본격 시작…사업 다각화 의지

[사진=각 사 제공]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쌍두마차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이번에 '세대교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의 장·차남이 오는 20일 주총에서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코스맥스BTI)와 사업회사 코스맥스 이사회에 나란히 입성한다. 연년생 형제는 7년 전 그룹 임원진에 합류했지만, 이사회 입성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으로 그룹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영승계가 본격화됐다고 보는 이유다.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부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코스맥스 사내이사에 선임된다. 코스맥스BTI 기획조정실 및 해외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중국 사업을 도맡아 온 이병만 부사장은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본부 총괄 부사장으로 올해 보직 이동했다. 국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코스맥스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하는 이경수 회장·최경 부회장의 재선임안이 상정된다.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코스맥스BTI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다. 코스맥스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코스맥스NBT 미국 신사업을 도맡아 온 이병주 부사장은 올해부터 코스맥스 미국법인 대표를 맡는다. 

코스맥스BTI 이사회는 이병주 부사장 신규 선임에 따라 5인 체제에서 6인 체제로 개편된다.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경수 회장 배우자인 서성석 코스맥스BTI CHRO 회장의 재선임안이 통과되면 지주사는 사실상 '가족 이사회'가 된다. 4연임 고광세 감사위원과 2연임 황영일 사외이사는 임기가 만료된 만큼 이완경 감사 후보, 이봉진 사외이사 후보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본격 2세 경영 개막을 알린 한국콜마는 오는 27일 주총을 연다. 윤 부회장은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전강진 한국콜마 부사장과 함께 한국콜마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다수의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예고한 만큼, 윤상현 부회장의 굳건한 사업 다각화와 조직 재정비 의지를 볼 수 있는 주총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OEM)에서 시작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소재 등으로 외연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한국콜마는 '건강 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한국콜마홀딩스는 '식료품 및 식료품 원부자재 제조 및 판매업',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먹는샘물 제조판매업' 등의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윤 부사장의 승진과 동시에 내곡동 소재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융합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콜마의 글로벌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먹는샘물 제조판매업'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생수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 농업회사법인 근오농림이 확보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 부지에서 수원이 발견되면서다. 생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윤동한 창업주의 장녀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동한 전 회장이 지난해 한국콜마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계열회사인 근오농림의 사내이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윤여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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