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주요국 증시 동조화··· 사스·메르스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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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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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자본시장연구원]


코로나19 확산 후 주요국 주가지수들의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발간된 '자본시장포커스' 최신호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증시의 공통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요국 증시가 동조화된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 주가지수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6 이상이다. 이는 사스(SARS) 발생 당시(0.3), 신종플루(H1N1)·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0.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중국 경기위축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가능성, 국제 유가의 급락 등 세 가지 요인이 주요국 주식시장에 공통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들도 대외요인 민감도에 따라 하락 폭이 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중국 영향이 큰 소비자서비스, 생활용품, 유통 부문 타격이 컸다"며 "그러나 세계 증시의 급락 이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조선·자동차,거시경제 안정성에 민감한 은행·보험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도 이들 요인에 민감한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중국, 글로벌 경기위축 가능성, 유가하락 세 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유가요인이 외국인 순매도에 가장 큰 설명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유럽 주요국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조기에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 이어 미국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접어든 것은 한국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조기에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며 "주가의 단기적 급락에 대응하는 것보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은 국내 상장기업들이 장기적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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