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사교육'의 결과는 '영어 0점·실어증'... 라윤경의 후회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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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3-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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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공부가머니' 화면캡쳐]

 

[사진=MBC '공부가머니' 화면캡쳐]]


"민규(아들)가 즐거워하는 줄 알았다."

개그우먼 겸 트로트 가수 라윤경의 아들이 고된 공부로 실어증에 걸린 적 있다고 밝히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라윤경은 과도한 사교육으로 아들의 심신을 지치게 한 것에 대해 후회와 미안함을 털어놓았다.

라윤경은 “아들 민규를 3살 때부터 공부 시켰다. 총 8개의 교육을 받던 도중 실어증에 걸린 적도 있다”라고 말했으며, 또 “민규가 다른 과목은 성적이 좋다. 근데 영어만 0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영, 미술, 인라인, 합기도. 총 8개를 가르쳤다.  어느 순간 덜컥 걸려서 넘어지더니 말을 안 하더라. 밝은 아이였는데 눈도 안 마주쳐줬다”고 밝혔다.

아들이 걱정된 라윤경은 “심리학 교수를 찾아가니 ‘분명히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줬을 거다. 실어증이니까 다 내려놓아라’라고 했다. 다 싫으니까 짜증 나니까 말 안 하는 거라고”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내가 그런 걸 잘 못 헤아려줬다. ‘애가 자꾸 왜 이러지?’ 이런 고민만 많이 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쉬어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래서 다 놓은 상태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정선 전문가는 “민규가 그당시 겪었던 증상을 보면 실어증이라기보단 선택적 함묵증이 아닐까 판단이 된다. 실어증은 신경학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뇌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말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실어증의 한 가지다. 그런데 민규의 경우 평상시엔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만 말이 안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선택적 함묵증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병훈 전문가는 “영어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3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부모님이나 원어민 교사, 선생님의 지적이 상처로 남은 경우이고 두 번째는 영어 사교육으로 과부하가 온 것이다. 세 번째는 중학교 성적을 받은 후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경우다”라고 하며 “가벼운 트라우마는 지지와 응원으로 치유되지만 1년 이상 길게 봐야 한다. 작은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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