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육·해·공 먹거리 비상···가격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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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3-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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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크랩, 한 달 만에 5만원->9만원 다시 정상가 회복

  • 봄 왔지만···생산자 의욕에도 '활전복; 산지가격 하락세 계속

[표=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침체와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관측 전망정보에 따르면 활전복 산지가격은 이달에 이어 오는 4월에도 하락세를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 2월 활전복 출하량은 전월보다 29.0% 감소한 1047톤이었다. 특히 ㎏당 10마리 크기 산지가격의 하락폭이 6.0%로 가장 컸다. 평균 3만5000원대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6.7% 낮았다. 최근 5년간 같은 달과 비교해 가장 가격이 낮았던 2018년 2월보다도 1000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줄었고, 낮은 산지가격으로 생산자의 출하 의향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3, 4월에도 봄을 맞아 생산자 출하 의향은 높아지겠지만, 수요 회복이 받쳐주지 않아 산지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해양수산개발원은 내다봤다.

킹크랩은 반값으로 떨어졌던 몸값을 한달 만에 회복했다.

수산물 시세비교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은 지난 15일 킹크랩 가격이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지난 2월5일 킹크랩(블루·A급·대 기준) 가격은 수산시장에서 1㎏당 5만2000원 선에 거래됐다. 평년 가격 7만∼8만원보다 30%나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문을 닫는 등 중국 현지 수산시장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국으로 싸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킹크랩 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국내 수요가 몰렸고, 킹크랩은 다시 kg 당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킹크랩 수입 원가와 소비자가 모두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인어교주해적단은 설명했다. 이날 기준 킹크랩(블루·A급·대)은 1kg당 6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중국의 킹크랩 수입량이 다시 늘고 있어, 앞으로 들어오는 킹크랩 물량은 현재보다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고 인어교주해적단은 덧붙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100g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는 1879원이다. 전월 1763원에 비해 약 7% 가량 상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직전인 2019년 4월 평균가격 1875원 수준을 회복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유통업계와 함께 돼지고기 판촉 행사를 기획해 수급량을 큰 폭으로 늘렸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돼지고기를 비축하려는 도매업체, 외식 대신 집에서 면역력을 보강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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