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18개국에 "비즈니스 목적 입국 허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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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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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미국·일본·베트남 등에 긴급서한 발송

  • 한국 검역·검진 시스템 뛰어나고 정보 투명

"세계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철회는 양국 간 경제교류에 큰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 목적 입국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주요 교역국에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교역액에서 교역비중이 1%를 넘는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독일, 호주, 사우디, 러시아 등 18개 국가의 외교부·법무부 장관이 대상이다. 또 아직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주요국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이번 서한에나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검진능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해외출국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과 한국 경유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조치는 재고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허 회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검역시스템과 코로나19 검진능력, 사후조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1일 1만명 이상을 검진할 수 있으며 검사기간도 1일 이내로 매우 짧고 코로나19 관련 정보도 매우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위와 같은 우수한 의료능력 때문이며, 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이는 해외 의료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최근들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완치 및 격리해제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정부는 모든 한국 출국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계의 노력도 서한에 담았다. 허 회장은 "한국 경제계는 한국 내 사업장, 영업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와 근로자에 대한 감염예방 조치도 실시하고 있다"며 "또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위축을 막고,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입국인 만큼 일반 여행‧방문 목적과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한국 정부도 비즈니스 목적의 기업인에 대해서는 검사 후 '코로나19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해 귀국의 입국금지‧제한에 대한 예외인정을 요청할 예정인 만큼 특별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이 이 같은 서한을 보내게 된 것은 전날 기준 현재 코로나19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국가가 119개로 확대됨에 따라 무역과 해외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생산 거점국으로의 입국이 제한됨에 따라 기업인들은 현지투자 및 점검 등을 위한 출장이 제한되고 이에 따른 경영애로가 큰 것으로 전경련은 파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1월과 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으며, 대(對)중국 수출의 경우 9.2%나 줄어들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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