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가 키운다③] 벤처투자 생태계 ‘베이스 플랫폼’ 만든다

신보훈 기자입력 : 2020-03-12 08:00

[한국벤처투자]

“올해는 사상 최초로 본예산에 모태펀드 자금 8000억원이 편성됐다. 한국벤처투자는 민간자금을 벤처시장에 끌어올 수 있게 연기금, 은행, 금융권과 끊임없이 소통해 달라. 벤처투자 생태계를 위해 조성자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초 한국벤처투자 업무보고에서 ‘조성자’ 역할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업무보고로는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자리에서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운용 이외에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포스코에서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하나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하고 있지만, 지난해 순수 민간자금으로 조성된 벤처펀드는 전체 벤처투자액의 35% 수준이었다.

이에 한국벤처투자는 민간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대기업‧금융권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벤처투자 업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우선, 기존 분기마다 발표하던 벤처투자 리포트에 더해 벤처투자 업계와 해외동향을 뉴스레터를 통해 2주에 한 번씩 제공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정보를 각 분야 민간 관계자에 정기적으로 노출하면서 한국벤처투자가 정보 교류의 센터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벤처캐피탈‧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서비스 역할을 도맡아 벤처투자 생태계의 ‘베이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벤처펀드 규모가 커진 만큼, 자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벤처캐피탈(VC)에 대한 관리 역할 또한 강화한다.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급속도로 투입되면서 업계에서는 VC 내 심사역들에 대한 모럴 해저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개별 심사역은 막대한 자금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피투자사가 잘못됐을 경우 책임을 지진 않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 이후 펀드가 잘 운용되는지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자체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어떤 VC를 선택할 것인지 평가하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관리 시스템이 엉망인 VC에 출자해 뒷수습하기 보다는 수익률‧투자 포트폴리오‧도덕성‧운용 인력 등의 평가를 통해 ‘제대로 된' VC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VC를 평가할 때 정량평가는 수치만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나온다. 정량적 부분 외에 운용사의 내부 시스템, 운용 철학, 투자 레코드, 사고친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용사를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