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강석희 씨제이헬스케어 대표 “컨디션 첫 광고, 저도 출연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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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3-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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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첫해 임직원 모델로 매출 100억 올려

  • 강석희 대표·곽달원 영업총괄 등 출연

  • 30·40대 직장인에 신선한 이미지 각인

1992년 출시된 이후 오늘날 숙취해소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기까지 컨디션을 거쳐 간 광고 모델들은 다양했다. 이승엽, 싸이, 자이언티, 하정우, 이선균, 이광수, 오지호, 김성수, 윤다훈, 이유리, 진세연, 김제동, 유병재 등 당시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신인 배우들부터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유명인까지 컨디션 광고에 등장했다.

다만, 컨디션 광고에는 유명인들만 출연했던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제품이었던 컨디션은 기존 광고의 틀을 깨고 실제 회사 직원들이 모델로 총출동한 광고로 빠르게 소비자에게 파고들었다.

접대 및 회식 자리가 많았던 당시 직장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사한 지 1년도 채 안 된 씨제이헬스케어의 신입사원부터 당시 영업본부장이었던 강석희 씨제이헬스케어 대표까지 직접 모델로 나섰다. 광고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것이 정석인 시절 파격적인 시도였다.

그 결과 직장인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씨제이헬스케어 직원들에게는 ‘우리 브랜드’라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모델로 나서며 숙취해소음료 등장을 알린 컨디션은 첫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2년 컨디션 첫 광고에 등장한 씨제이헬스케어 강석희 현 씨제이헬스케어 대표(오른쪽)와 곽달원 현 씨제이헬스케어 영업본부장(왼쪽). [사진=한국콜마 제공]

당시 컨디션 광고에 출연했던 곽달원 씨제이헬스케어 영업총괄(당시 지점장)은 종종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CF에는 저녁 미팅 자리로 이동하던 중 상사가 컨디션을 챙겼는지 묻는 장면에서 강석희 대표와 곽 영업총괄이 등장한다. 그는 “강 대표가 ‘컨디션 챙겼지?’ 라는 대사를 하면 내가 ‘아, 그럼요’라고 말한다. 짧은 내용이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멍해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 그럼요’라는 대사 한 줄 하는데 혀가 꼬여서 수십번을 읊다가 결국에는 따로 녹음했다”면서 “한 시간도 안 걸릴 것 같았던 촬영이 온종일 걸려서 끝났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성분보강 등을 통해 여섯 차례 업그레이드될 동안 국내 음주 문화도 바뀌었다. 출시 초기 남성 직장인에게 맞춰 마케팅 전략을 펼쳤던 컨디션은 2000년대에 들어서 여성 모델(배우 이유리)을 전면에 등장시켰다. 브랜드 슬로건도 ‘접대가 많은 비즈니스맨의 드링크’라는 남성 중심의 슬로건에서 ‘음주 전후 숙취해소를 빠르게! 확 깬다(2009)’, ‘챙기자 내사람, 챙기자 컨디션(2014~2017)’으로 남녀 소비자를 모두 아우르는 슬로건으로 변화했다. 주 타깃 고객은 30·40세대의 직장인이다.

최근 들어 씨제이헬스케어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컨디션 환은 컨디션과는 달리 20·30세대 대학생 및 직장인으로 초점을 맞췄다. 컨디션 환의 광고는 한층 젊은 모델들을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금편, 20세편, 클럽편, 어려운 술자리편 등 다양하게 제작됐다.

강석희 씨제이헬스케어 대표는 “출시 당시 광고에 직접 출연한 것으로 연을 맺어 28살이 된 지금의 컨디션을 보니 나와 함께 회사에서 성장하는 입사동기 느낌”이라며 컨디션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컨디션이 오늘날 대표 숙취해소제품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에는 끊임없이 신소재를 발굴하며 제품에 변화를 주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영업·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면서 즐거운 음주 문화를 이끄는 숙취해소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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