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마음아파트 늑장 대처…무더기 확진 9일 뒤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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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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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4일 하루 13명의 확진자 발생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한마음아파트에 대해 대구시가 늑장 대처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이후 확진자가 꾸준히 늘며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마음아파트 역학조사는 이처럼 대거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9일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한마음아파트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 종합복지회관장이 시청에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됐다. 대구시는 이후 데이터베이스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지난 4일 합동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역학조사를 통해 입주민 142명 중 66%인 94명이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드러났다.

현재 대구 달서구 소재 한마음아파트는 입주민 수가 총 142명이며, 이 중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46명(32.9%)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질본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입주민 142명 중 입주민 80명(57.1%)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14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된 뒤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7일 거주건물로는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늑장 대응 지적에 보건당국은 검사를 한꺼번에 받아 확진된 것이 아니라 집단 감염 사실 확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신도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추가 격리하고, 일반 거주자도 확진자와 같은 집에 거주하는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같은 시점까지 격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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