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시장 “코호트 격리 아파트 94명이 신천지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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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3-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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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교인 7일 중으로 진단 검사 받으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오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가운데 전체주인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고, 확진자 46명은 전원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확진자 23명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시는 전날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입을 통제하며 택배, 배달 등도 통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확진자 중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확진 환자 10명이 발생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 인근에 위치했다.

코호트 격리 조치에 따라 현재 외부인은 물론이고 주민도 출입이 제한된다. 이 아파트는 종합복지회관 내 입주한 대구시 소유 임대아파트로 5층짜리 2개 동이 있으며 137세대, 142명이 거주한다.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에게 입주 자격을 부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이날 중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 709명 가운데 2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33.3%다”며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 검사를 받은 분들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간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 특성상 지난달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고 전했다.

이를 어길 경우 처벌도 받게 돼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들이 마지막 집회 후 2주가 지났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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