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신속대응팀, 베트남行...격리된 한국민 318명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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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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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5일 베트남에 격리된 국민 310여명 지원 위해 신속대응팀 파견

  • 정부 신속대응팀, 5일 오전 9시 35분 인천공항서 방콕행 비행기 탑승

  • 하노이·호찌민·다낭으로 3개 팀 파견...우선 1주일가량 현지 체류 계획

  • 이들 임무는 격리해제 교섭·귀국 희망자 귀국 지원·애로사항 해소 등

  • 베트남 당국, 전날 저녁 신속대응팀 한해 '14일 격리' 방침 예외 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민 31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5일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탑승, 베트남으로 향했다.

신속대응팀장을 맡은 견종호 외교부 공공외교국 심의관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면 애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견 팀장은 활동계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으로 빨리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총영사관하고 대사관하고 힘을 합쳐서 베트남 당국과 협의해서 그분들의 귀국을 빨리 돕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31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시설에 들어가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필요한 물품이라든지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지에 계신 분들이 빨리 격리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앞으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애로가 없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함께 나와 신속대응팀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취재진들에게 "우리 국민 270여 명께서 자의 반 타의 반 격리 상황에 있다"면서 "현지 공관으로는 대응이 부족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속대응팀이) 공관과 잘 협력해서 우리 교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라든가 이런 것을 덜어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는 이날 기준 하노이에 위치한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74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25명,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9명 등 318명의 한국인이 의료시설과 호텔 및 기타시설 등에 격리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3개 팀 1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팀별로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으로 파견됐다. 각 팀은 외교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인력 4명으로 이뤄졌다.

신속대응팀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도 지참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들에 한해서 한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14일간 격리 방침에 예외를 인정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우선 1주일간 현지에서 격리된 한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격리된 한국인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은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혹시 '한국으로 돌아와야겠다'는 분들은 항공편이 없을 경우 제3국을 통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국가는 총 98국으로 집계됐다.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날부터 호주가 추가돼 총 37개국으로,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4개 지역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중국 등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와 검역을 강화한 국가가 각각 13개국, 44개국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5일 오전 신속대응팀 격려 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열체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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