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힘 보태는 재계…삼성·LG, 경북 지역 치료센터 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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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3-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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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적극 보태고 있다. 삼성과 LG는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공간 제공에 나섰다.

4일 LG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383실 규모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167실 규모 LG생활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기숙사는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4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래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구미를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의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치료 시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이다. 연면적 약 2만2000㎡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도 지난 2일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시설을 치료 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하고 정부에 공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완공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이 명상 등을 하며 쉬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8만5000㎡ 면적에 300실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220명이 동시에 식당을 사용할 수 있다.

경증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며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아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삼성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합동 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경증 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으며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지원한다.

파견 의료진은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로,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한편 4일 0시 기준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는 4006명이다. 이 중 1330명(관내 972명, 관외 358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현재 자가 입원 대기 환자는 2270명이다.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할 경증 확진자들이 탄 119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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