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①대기업 재택근무·자율출근제 속속..유연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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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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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 IT 기반 없는 중소기업, 코로나19에 속수무책

NH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3개월간 무상 지원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국내 산업계에 재택근무를 촉진시키고 있다. 일부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의 전유물이던 유연근무제와 자율출근제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대기업이 재택근무 체제를 시행했다. 이들 대기업은 재택근무에 필요한 정보기술(IT)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사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국내 대기업 최초 전 임직원 '재택근무'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난달 25일부터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재택근무 시행 이튿날 후에 SK텔레콤에서는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업무에 차질이 없는 상태다. 선제적으로 재택근무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재택근무를 통해 구성원과 가족분들의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현행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시스코와 함께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 온 플립'.(사진=연합뉴스)]


◆재계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재계 주요 기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속속 택했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이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기업들은 빠르게 유연 근무제를 적용했다.

특히 공유좌석제와 원격업무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근무환경 유연화를 이미 경험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많이 돼 있어 빠르게 대처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임신부 위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특히 LG그룹은 여의도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트윈타워를 임시폐쇄하기도 했다. LG상사는 지난 27일부터 일단 1주간 본사 임직원 90%가 재택근무 중이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27일부터 본사 등 서울 경기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특히 대기업은 원격업무 시스템이나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재택근무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기반 없는 중소기업, 코로나19에 속수무책
이번 코로나19에는 유독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택근무를 위한 IT 시스템 구축이 미비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부분 장치, 장비를 이용한 산업이 많아서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호소한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무조건 현장에 나와야 일이 되는 우리 같은 기업에 재택근무를 하라는 건 문 닫으라는 말과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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