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위도 바꿨다···‘맘스터치’ 노조, 단체집회서 ‘릴레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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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3-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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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단체집회서 2~3인 교대식 시위로 변경

  • “사모펀드 경영진 부당노동행위 의혹, 인사발령 기준 제시해야”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원들이 2일 서울 송파구 본사 건물 앞에서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소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 제공]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동조합(이하 해마로푸드 노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정했던 단체집회를 ‘릴레이 시위’로 변경했다.

조합원이기 전에 요식업 종사자인만큼, 국민 건강 안전이 최우선이란 판단에서다.

해마로푸드 노조는 2일 서울 송파구 고용노동부 동부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고발, 사모펀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을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달 19일 잔금 납부를 전후로 태도가 달라졌다.

앞에서는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합원 명단 미공개를 이유로 임금교섭을 거부하거나, 공개된 조합원은 개별 연봉협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17일 회사는 “회사 내부 정보(인사, 정보등)가 외부 언론에 아주 자세히 유출되고 있다”며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왜곡 또는 날조, 무단훼손, 허위사실, 유언비어를 유포할 경우 징계 및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딜 클로징을 마친 회사 측은 지난 달 25일 인사를 단행했다. 노조는 해당 인사 역시 기준과 원칙이 없어 타당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오는 5일 2차 단체교섭에서 사모펀드 교섭위원들이 취하는 자세와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그로 인한 책임도 오롯이 사모펀드 경영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창업자인 정현식 회장은 지난해 말 사모투자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자신의 보유지분 대부분을 1882억원에 매각했다. 다만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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