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세종시 출마자 김병준 카드 내놓자 여·야 예비후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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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03-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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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이혁재 후보 "정치인으로서 자질론 문제많다"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정계 은퇴시키겠다" 이강진 "출마 환영하지만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는 아쉽다"

미래통합당이 세종시에 출마시킬 전략공천 카드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정하면서 각당 후보들이 기자회견과 논평을 내는 등 자질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실상 분구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거구획정이 안된 상황서 갑지역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등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당 이혁재 예비후보는 2일 미래통합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자질론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다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 위원장이 (세종시에 출마하는 것은)정치이념과 가치와는 무관하게 권력만을 지향하는 얄팍한 정치행보로 보인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재임기간 이렇다 할 혁신을 이루지 못했고, 친박세력에 대한 인적쇄신에도 눈감아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정의당 세종시당은 오직 권력과 자리를 탐해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사람이 세종시의 민생현안을 해결할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미래통합당의 민생실종 공천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예비후보 "세종시민이 4월 15일 정계은퇴 시킬 것이다"
윤형권 후보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세종시는 노무현의 철학과 박근혜의 원칙, 이완구의 집념이 만나 건설된 도시라고 말하고 있는데, 세종시의 고난의 역사도 모르고 애정도 없는 잡탕밥임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대구-종로-고양을 기웃거리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한 인물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세종시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있다면 감히 할 수 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출마는 오로지 권력의 달콤함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세력의 앞잡이가 돼서 세종으로 찾아온 것에 변절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탄핵 국면을 전환시키려 얼굴마담형 총리 지명에도 넙죽 받음으로써 권력욕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윤 후보는 "2018년 '세종시 때문에 대전과 충남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충청권 이간질 시키는 망언을 하기도 해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기도 했다."며 "권력욕에 눈이 멀어 노무현 대통령님을 욕보이면서까지 세종행 빨간색 낙하산을 탄 '변절자'라는 세종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양지만 쫓아 다니는 행보는 4월15일 정치에서 강퇴(강제퇴장) 당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김병준, 노무현의 도시에 오신 것 환영"
이강진 예비후보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단수추천을 두고 "노무현의 도시 세종시에서 함께 경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환영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은 지방자치제도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다."며 "저 역시 1995년 서울시의원에 처음 출마했을 때, 저서 한국지방자치론을 읽고 공부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치켜세우면서 다만, "세종시 원안을 헝클어뜨린 당의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이 사뭇 아쉽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에서 노무현 정신을 누가 이어갈 것인지, 정책과 비전, 가치와 철학으로 당당하게 대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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