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코로나19 패닉에 연준 개입...다우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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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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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 0.82%↓·나스닥 0.01%↑...유럽은 3% 넘게 떨어져

  • 국제유가도 패닉장세 속 5% 곤두박질...국제금값도 4.6%↓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 속에 대체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급 성명을 통한 시장 달래기에 장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고 나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럽증시와 국제유가는 급락세가 계속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만5409.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S&P500지수는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89포인트(0.01%) 강보합한 8567.37에 종가를 형성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2.36% 폭락했다. S&P500지수는 11.49%, 나스닥지수는 10.54% 각각 추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이어졌다.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감염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확진자도 급증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이전까지는 중국의 경우 '매우 높음'이라고 봤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했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장중 한때 1000P 이상 떨어면서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성명이 나온 뒤 출렁거리다가 장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표현은 지난해 연준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금리동결을 시사하기 위해 연준 성명에서 삭제됐던 문구다. 파월 의장이 이 발언을 한 것은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등으로 대응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국채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1% 선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인다.

스위스쿼트은행의 한 애널리스트 AFP 통신에 "코로나19가 기업 수익과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전일비 3%대 급락하는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 역시 3.66% 내린 3329.49로 장이 마무리됐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38% 하락한 5309.90에, 독일 DAX지수도 3.86% 떨어진 1만1890.35에 장이 종료됐다. 영국 FTSE100지수도 3.39%미끄러진 6565.8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CAC40지수가 12.41%, DAX지수가 12%, FTSE지수가 11.3% 각각 밀려났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둔화 공포 속에 이번 주 5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2.33달러) 하락한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에만 16.14% 내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3.22%(1.68달러) 내린 50.50달러를 가리켰다.

국제금값은 최근 랠리 후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 미끄러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5.8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마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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