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조정 이유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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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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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적지 않은 가운데 미국 본토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지 사흘 만에 1000포인트 웃도는 낙폭을 다시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두차례 1000포인트 이상씩 주저앉은 것은 2년 만이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 2018년 2월 5일 1175포인트 급락했고, 사흘 이후인 8일에도 1033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에 각각 마감했다.

기존 고점과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12.8%, S&P500지수는 12.0%, 나스닥지수는 12.7% 각각 하락했다. 통상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장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리, 미국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는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반영한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42% 치솟으면서 39선을 넘어섰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확진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주 미 증시 폭락은 코로나 우려를 넘어 디지털세 등 증세 가능성에 따른 미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실제 이번 주 조정 기간 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 등 대형주 기술주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통계청 자료를 보면 IT주는 1주일 사이 9.2% 빠졌으며 에너지주와 산업재가 각각 8.9%, 7.2% 하락했다.

디지털세는 구글세로도 불리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디지털대기업의 조세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조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 내 샌더스 후보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각돼 미 증시는 디지털세를 포함한 증세 우려가 높아졌다"면서도 "최근 이틀의 조정으로 미 증시의 주가수익배수(PER)와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은 평균 3.4%와 8.9%로 이전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 미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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