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경화 "베트남, 무비자 입국 중단...한국 내 실망감 매우 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28 20: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한국민 입국제한, 강한 유감"

강경화 외교장관이 28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베트남이 한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을 강화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밍 부총리에게 우리 정부의 방역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베트남 측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과도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우선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이 우리 국민에 대한 과도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한국 내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했다.
 
특히 강 장관은 베트남 측의 조치가 양국 국민들과 기업인들 간 필수적인 교류마저 과도하게 제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양국의 중장기적 이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비자 입국 조치의 조속한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오는 29일 0시 1분부터 한국민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로 중단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또 우리 국민에 대한 베트남측의 조치가 실제 이행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고, 베트남에 체류·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베트남 당국이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밍 부총리는 베트남 측으로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였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중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잠정적으로 취해지는 조치임을 재확인하고, 가족·친지 방문이나 사업 등의 목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해야 하는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속히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ㅇ 이와 함께 「밍」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내 체류ㆍ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베트남측으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 양 장관은 양국간 우호ㆍ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현 상황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양국 정부 간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