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형마트는 빅세일, 백화점은 이벤트 취소…대응 전략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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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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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생필품 최대 40% 할인

  • 백화점, 할인전 미루고 개점 연기

27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주요 생필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기피와 소비심리 위축이 동반하는 가운데 유통가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한 생필품에 대해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객에 나섰다. 반면 백화점들은 세일과 개점 시점을 뒤로 미루는 등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 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돈 농가 돕기 일환으로 돼지고기 300t과 한우 50t을 선보인다.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1등급 한우 등심 100g을 기존 판매가보다 40% 싸게 판다. 국내산 돼지고기도 행사 카드 이용 시 20% 할인된다.

라면과 가정간편식, 쌀 등도 할인 판매 대상이다. 3월 1∼3일 행사 카드로 사면 냉동밥은 20%, 오뚜기·대상 카레와 짜장은 3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인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활필수품 30여개를 선정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주는 1+1 행사를 한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400t, 냉동 대패삼겹살, 쌀, 갈치 등을 할인 판매한다. 삼겹살은 행사 카드 이용 시 100g당 840원에 살 수 있다. 김치, 통조림, 고추장, 샴푸, 치약, 칫솔 세제, 화장지 등은 1+1이나 2개들이 기획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삼겹살, 쌀 등 생필품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를 구호로 내걸고 3월말까지 할인행사를 펼친다. 매주 생필품 2000여종을 할인해 판매하며 온라인몰 배송 처리 물량도 기존보다 20% 이상 늘렸다. 할인 행사는 전국 익스프레스 점포에서도 똑같이 진행하며 배송 물량도 평소보다 50% 늘린다.

홈플러스는 3월 4일까지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을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완도 전복(중) 6마리, 손질 오징어 4마리, 제주 갈치(중) 5마리는 각각 9990원에 선보인다. 1kg 1박스에 9990원에 판매하는 국내산 딸기는 2박스 구매 시 박스당 799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제주 한라봉을 3.7kg 1박스에 1만3990원, 당도 사과는 12개 3kg에 9990원, 성주 꿀참외는 1.5kg 1봉에 8990원, 동물복지 유정란(30구)은 8990원, 신선한 백색 달걀(30구)은 5880원에 판다.

쌀과 즉석밥, 라면, 김, 통조림햄 등 '집밥' 식재료와 주방용품, 화장지, 어린이 구강제품, 기저귀 등 위생용품과 육아용품도 할인 판매 대상이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 사태와 온·오프라인 영업규제 이중고로 쉽지 않은 경영 여건이지만,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최근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한 대형 백화점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독자제공]

◆ 백화점, 대규모 이벤트 취소·연기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은 세일 행사를 미루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겨울·가을상품 시즌오프나 신학기 상품 대전 등 행사로 떠들썩했던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스포츠 용품 브랜드 ‘아머스포츠’와 함께 본점에서 운영할 예정이었던 ‘체험형 레저 팝업스토어’ 행사를 2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도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픈을 미뤘다. 다음달 2일 개강할 예정이던 봄학기도 16일로 연기했다.

현대백화점도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 지점에서 예정됐던 ‘가을·겨울 상품 클리어런스 세일’을 무기한 미뤘다. 지난 21~23일 열 예정이었던 무역센터점 베이비페어도 연기됐다. 봄 정기세일 일정 변경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년 3월에 실시하던 아카데미(문화센터), 문화홀 내 유·아동 대상 공연, 단체특강 등도 취소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8일로 예정됐던 갤러리아 광교 개장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는 주말을 피해 주중 월요일로 개점일을 조정했다. 갤러리아 광교는 2010년 한화갤러리아가 천안점을 연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점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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