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유통가는 벌써…'한아름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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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8-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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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특수 노리기위해 사전 예약 경쟁

  • 백화점·대형마트 등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한낮 찜통 같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이지만, 유통업계의 마음은 이미 '추석'을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벌써부터 특수 살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명절을 보내는 풍속이 새롭게 자리 잡으면서 추석 선물세트 배송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대형마트·이커머스 업체 등은 경쟁적으로 추석 선물 세트 예약 서비스에 착수했다. 매년 명절 선물 구매시기가 빨라지는 것을 반영해 올해는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 되기 전 사전예약에 돌입한 곳도 상당수다. 

사전 예약의 경우 인기 상품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이 있어 매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된다"면서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과일, 수산, 주류, 가공식품 등 인기상품 200품목을 대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보다 26.9% 증가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6일부터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추석 고객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 품목 350가지를 준비해 지난해 추석보다 60여 품목 늘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2배가량 늘리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세트를 강화했다"며 "인기 품목도 예년보다 20%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 품목 수를 20% 늘려 1000여개를 대상품목으로 정했으며 200여 품목에 대해선 최대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추석 선물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와 SSG닷컴도 5일부터 9월 6일까지,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농협유통 하나로마트는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부터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으며, 올 추석에도 서비스를 이어간다.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서비스', 이마트 앱에서 선물세트 견적 확인부터 결제 바코드까지 생성하는 '선물세트 간편구매 서비스',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적으로 등록하는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사전 예약 비중이 지난해 추석 57%, 올해 설 60%에 달한 것을 고려해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추석 선물세트 478종을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 추석 비대면 선물 배송 서비스 매출이 18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설 명절엔 25억원으로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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