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 '반등' 배팅한 개인투자자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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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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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증가세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10조543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월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25일에는 572억원 줄어든 10조4864억원으로 증가세가 멈췄지만, 지난 10일 이후 2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한달 사이 5.23% 늘었다. 2018년 10월 25일(10조7834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거래로 사들이는 주식도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해 공격적인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4조4145억원인 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5조6053억원으로 1조원 이상 많았다. 최근 1개월 증가율도 코스닥(5.50%)이 코스피(4.86%)보다 많았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을 의미한다. 클수록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이 많다는 의미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 잔액이 줄어들지만, 향후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경우 잔고가 늘어난다.

실제로 증시 상승을 예상하고 지수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 1위는 KODEX 레버리지가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코스피 상승 시 지수 대비 2배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역시 개인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순매도 1위 종목은 지수 하락 시 두배 비율의 수익을 얻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이외에 KODEX 인버스도 3위,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4위로 나타났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수익을 거두고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을 내는 상품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반등할 거라고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며 " 특히 현재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단기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이 분명 있겠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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