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 '시총 톱20 자리싸움 치열'…IT·전지주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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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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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위권 안에 새로 카카오와 엔씨소프트가 들어오고, 삼성SDI와 LG화학 순위가 눈에 띄게 오르는 등 정보기술(IT)·자동차 전지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반대로 신한지주와 KB금융 등 은행주는 부진했고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상위 20위에서 아예 이름이 빠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종가 기준 상위 20위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777조4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종가 기준 시총 778조8449억원보다 1조4033억원(0.2%) 줄어든 수준이다. 총 20개 종목 중에 올해 들어 시총이 늘어난 기업은 10곳, 줄어든 기업도 10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2종목이 빠지고 또 새로 들어갔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컸던 종목은 자동차용 전지를 만드는 삼성SDI다. 삼성SDI 시총은 지난해 말 16조2284억원에서 22조734억원으로 36%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18위에서 8위로 무려 10계단 상승했다.

같은 전지주로 분류되는 LG화학도 올해 들어 시총 규모가 24% 넘게 늘면서 시총 순위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범 IT주로 묶이는 엔씨소프트도 시총 규모가 23% 가까이 증가하면서 코스피 내 시총 순위는 25위에서 19위로 6계단 상승했고, 카카오(시총 순위 15위) 역시 시총 규모가 두 자릿수 이상(20%) 늘어 20위 밖에서 순위권 안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IT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시총 규모가 저마다 1.79%, 5.74% 증가해 1·2위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6.5%), 현대차(1.7%), LG생활건강(1.4%), 삼성물산(0.9%) 등도 시가 총액이 늘어난 종목들이다. 이 덕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생활건강은 시총 순위가 1계단씩 올랐고, 삼성물산은 10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현대차만 LG화학의 약진으로 1계단 내렸다.

이에 비해 은행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지주는 올해 들어 시총이 20.21%로 줄면서 순위도 11위에서 14위로 미끌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12위에 이름을 올렸던 KB금융도 시총이 18% 넘게 줄어 16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시총 감소율이 가장 컸던 종목은 SK였다. SK는 올해 들어 시가 총액이 18조4344억원에서 13조2128억원으로 23% 가까이 줄어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단숨에 20위로 밀려났다.

이어 현대모비스(-14.5%), 포스코(-14%), 기아차(-12.9%)도 시가 총액이 두 자릿 수 이상 줄었고 SK텔레콤(-8.6%), 한국전력(-8.3%), 셀트리온(-6.63%), 네이버(-1.3%)도 시총이 줄어든 종목들이다. 이러는 바람에 현대모비스와 포스코는 순위가 3계단 하락했고, 기아차와 네이버는 각각 2계단, 1계단씩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보합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그래도 1계단, 2계단씩 올랐다.

IT 업종 전반에 여전히 밝은 전망이 많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중국 IT 세트·부품 생산 차질 기간에 영향을 받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이지만, D램업체들은 재고 감소, 가격 상승, 실적 증가를 향해 타력적으로 공급 대응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는 IT 업황을 하향 반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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