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현대차도 신차 출시행사 연기...모터쇼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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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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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확산 여파로 자동차 업계의 신차 출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벨트'를 시작으로 지역 사회 감염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자동차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 행사를 축소하고 있다. 중국 내 협력사의 공장 재가동으로 부품 공급 차질이 해소되자 마자 이번에는 지방발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차는 당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력모델인 G80을 이달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3월 이후로 연기했다.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자간담회나 시승식 등 집객 행사 진행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내달 출시되는 최초 쿠페형 SUV인 'XM3' 출시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차량 출시와 맞춰서 언론 시승행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출시 행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단,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규모 집객 행사 대신 개별 시승행사로 대체할 계획이다. 

사전 계약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해 딜러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방식인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계약 진행 비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 신차를 내놓는 슈퍼카 브랜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도 언론 공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페라리는 오는 27일 ‘812 GTS & F8스파이더’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행사를 연기했다. 람보르기니 역시 다음달 초 ‘우라칸 에보 RWD’ 출시 행사를 연기했다.

자동차 관련 축제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5월에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도 참석 기업이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지난해부터 조기 참가 신청을 받아 행사를 준비했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지켜본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확정 업체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GM)과 수입차 업체인 BMW,미니,캐딜락이다. 수입차업체들이 대폭 축소되면서 국제모터쇼라는 명칭에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참석을 확정한 수입차업체 중에서도 불참을 결정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며 "참석기업들도 현재 코로나19확산 속도를 예의주시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모터쇼도 마찬가지다. 4월21~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베이징모터쇼는 무기한 연기됐다. 베이징모터쇼는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총출동해 격돌을 벌이는 세계 최대 모터쇼 중 하나고,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현대차그룹에게도 중요한 행사다. 

다음달 5일부터 개최되는 스위스 '2020제네바 국제모터쇼'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 캐딜락, 닛산, 재규어랜드로버, 시트로엥 등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을 결정했다. 
 

부산모터쇼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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