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근무·출장 금지…전자업계, 예방조치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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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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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이틀만에 가동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국내 전자업계에도 셧다운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사업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특히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사업장을 둔 각 업체들은 예방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사업장은 가동 중단 이틀 만인 이날 오후 1시 가동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은 20대 여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4일 오전까지 폐쇄된 바 있다. 해당 직원이 근무한 구역 역시 25일 오전까지 폐쇄 조치 및 정밀 방역이 실시될 예정이다.

구미사업장은 네트워크사업부가 있는 1사업장과 무선사업부가 위치한 2사업장으로 나뉜다. 구미2사업장의 경우 연간 2000만대가량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국내 물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LG전자 역시 인천사업장 직원의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장의 연구동을 잠정 폐쇄했다. 지난 주말 방역 작업을 완료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하루 더 문을 닫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연구동 이외의 생산동과 복합동은 정상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신입사원이 대구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 이천캠퍼스 교육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신입사원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다.

사업장 연쇄 셧다운이 현실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선제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대규모 재택근무 조치 또한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구미-수원 사업장 셔틀버스를 중지한 데 이어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 또한 권고했다. TF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사업장 내 대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1주일간 재택근무도 지시했다. 삼성 그룹 차원에서도 모든 계열사에 재직 중인 임산부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LG전자 또한 회사 자체 위기경보를 최상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대구 거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금지한 한편 모든 사업장에 외부 방문객 출입을 금지했다.

구미에 사업장이 있는 LG디스플레이 역시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거주하는 직원에 유급휴가를 부여했다. 자체 개발한 자가진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매일 건강 상태를 의무적으로 체크하도록 하고 있다.

셧다운 우려는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중이다. 현대·기아차 본사는 외부인 방문을 원칙적으로 막고, 출입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일일이 재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은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24일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예방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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