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줄줄이 상폐… 스팩 투자 ‘해산일’ 꼼꼼히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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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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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인수·합병 실패로 상장폐지(해산)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스팩은 해산해도 예치된 자금을 주주에게 돌려줘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된다. 하지만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제5호스팩’은 지난 19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올해 1월 3일에는 ‘미래에셋대우스팩1호’가, 1월 15일에는 ‘한화수성스팩’이 각각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행했거나 상장이 폐지된 이유는 스팩 본연의 기능인 ‘기업 인수’를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팩이 존속할 수 있는 기한은 상장일로부터 36개월이다. 만일 상장 후 30개월 이내에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한 달 안에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기준이 된다.

실제 한국제5호스팩은 지난 19일 주권매매거래가 중지됐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1개월이 지났지만 합병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은 오는 3월 3일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

스팩은 해산 시 공모가와 이자를 지급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공모가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의 경우 손해가 없지만 가격이 이상 급등했을 때 매입한 투자자는 해산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해산이 이뤄질 예정인 스팩은 2017년 상장된 종목들로, 당시 20개의 스팩이 증시에 상장됐다. 2018년과 2019년 상장된 스팩은 각각 20개와 30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이 안전한 투자처지만 매수시점에 따라 해산 시 일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팩에 투자를 하려면 공모가 수준 가격에 매입하거나 낮은 가격일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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