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55명...총4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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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2-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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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부터 1주일 확산 저지 중대한 시기, 개인수칙 준수" 당부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전 코로나19와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155명 증가돼, 총 4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중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3일 9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29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248명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457명 중에서 240명(대구의료원 88,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소재) 129,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9, 경북대 병원 6, 칠곡경대병원 2, 영남대병원 1, 대구가톨릭대병원 1, 경북 등 4)은 입원 조치됐고, 나머지 217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송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2명이며, 이 중 계명대 동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인해 어제 대구의료원에서 전원 조치된 환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213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동구 율하동, 효사랑요양원)에서 2명의 생활인(89세 여성, 94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돼 대구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고령의 확진자 2명에 대해서는 세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그 외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공무원 등 특이 이력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대구시 공무원 2명,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검찰공무원 1명 등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돼다.

이 중 대구시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구 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중이며,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외에 교사(달성군 북동초등학교) 1명, 유치원( 수성구 예나유치원 1)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1,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 1) 3명도 확진자로 판명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방역이 필요한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5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시는 23일 신천지 교회 측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2개소(대구본부교회 1, 교회2, 센터9, 복음방 10)라고 전했다. 23일 브리핑(25개소)과 차이가 나는 복음방 3개소는 소규모 공간이며 이전이 잦은 시설로 확인됐으나 대구시의 관리대상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동안 25개소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으며, 예배 등 종교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는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격히 관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와 관련해 당초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670명 중 대부분의 교인은 연락이 됐고, 아직 연락이 되지 않은 30여 명의 대해서도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구, 군공무원 3천명으로 대략 1:3의 관리체계를 구축,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다고 조사된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토요일 오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어제(23일) 하루 구군 보건소 9개 선별진료소 외에 이동검진팀 45개팀 131명이 자가격리자를 직접 찾아가서 검체를 실시했다고 시는 말했다.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한 총 675명 중 신천지 교인은 372명, 일반시민은 303명으로 파악됐다. 23일 검체에 대한 검사 77건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598건에서 민간수탁기관에서 검사 중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늘어 남에 따라 이미 확보한 520여 개와 계속해서 증가하는 환자에 대비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등 추가병상 확보에 대해 보건복지와의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기 파견된 의료인력 85명(공중보건의 75명, 간호사 10명) 외에 어제부터 파견된 101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여해 준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김해보건소에서 지원한 음압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각각 1대씩 설치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개인보호구 장비와 자가격리자 위생세트를 구・군과 병원 등에 배부했다.

대구시는 의료진과 지원 인력과 긴 시간 격리생활과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이 심한 환자들을 위해 광역 및 구, 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에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월드, 동아백화점, NC 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 그룹에서 방역물품 및 생필품 지원에 쓰여질 수 있도록 10억 원의 긴급 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청,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도 마스크, 보호복, 손소독제, 살균제, 성금 등과 많은 네티즌들이 대구시청 페이스북에 "#힘내요 DAEGU"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을 이어 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이번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다. 지금 대구시는 발병위험이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던 신천지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해 확진자는 병원격리, 음성이거나 증세가 없는 사람은 자가격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등 시민 여러분의 자제와 협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의 지혜와 용기로 코로나19의 기세를 반드시 꺾을 것"이라고 말하며 코로나19 개인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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