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울시, 시차출퇴근제 시행…서울의료원·서남병원 '감염병관리기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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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2-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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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지자체 차원 선제조치 즉시 시행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시 공무원 시차 출퇴근제 전면 시행, 은평성모병원 집중방역 등 7대 선제적 대응책을 24일부터 즉각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일 오후 3시 유튜브 방송에 이어 매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어 서울의 상황을 전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고, 심각단계 격상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조치 시행에 시정 총역량을 집중하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공무원을 필두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공무원은 오전 10시 출근하고 오후 7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 조정에는 25개 자치구는 물론 25개 시 투자출연기관 등도 참여해 총 4만2000여명 규모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심각단계 대응 방침에 따라 광화문광장 인근 등 향후 예정된 도심집회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이 오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한 무대설치 등을 불허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은 어린이전용 선별진료소를 최초로 운영키로 했다. 동시에 서울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을 즉시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지난 23일 기준 953병상 중 43.3% 전원을 완료해, 413 병상을 확보해 둔 상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900병상 이상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25개구 전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기존 일반 진료기능을 중단하는 한편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도 9개에서 12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25개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보건소, 의료기관과 정기적 영상회의를 통해 선별진료소 운영과 격리자 관리를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안전보건공단, 대한적십자사,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전 국민적으로 불안과 공포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예수교' 관련 시설과 병원내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에 대해서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0개소의 시 소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의 목록과 주소를 입수해 지난 21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했으며, 24일 오전 11시 기준 163개소를 폐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 시는 나머지 7개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개소, 개신교 총회 제보 162개소, 시민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서도 신천지 시설인 경우 폐쇄하고 방역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서울시는 카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병원내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22일부터 병원 전면폐쇄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노인종합복지관 등 다중이용 복지시설에 대한 휴관을 실시한데 이어 어린이집, 문화·체육시설 등에 대해서도 휴원·휴관을 확대 실시한다.

박원순 시장은 "대구‧경북 확진자 발생과 전국적 확산으로 맞게 된 새로운 국면의 전개는 이번주가 중대 고비"라면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이 경제와 민생 등 당면한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며, 행정력과 시민의식이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민과 함께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 방역당국과 서울시를 믿고, 행동수칙을 일상 속에서 반드시 지켜 달라. 특히 당분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모임 등에는 참석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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