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확진자 148명 증가..."코로나19 지역명칭 사용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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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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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종교 활동 중지...시, "정치적 이용말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리,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48명 증가해, 23일 현재(9시 기준) 총 3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월 18일 1명 증10명→19일 11명 증23명→20일 34명 증50명→21일 84명 증70명→22일154명 증148명→23일 302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의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는 신천지 교인들이 검체검사 등에 협조한 결과로 생각되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본인의 치료를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전체 확진자 302명 중에서 현재 입원 162명(대구의료원 85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52명, 경북대 병원 5명, 칠곡경대병원 2명, 영남대․카톨릭 각 1명, 타 지역 병원 4명 등)은 입원 조치하고, 나머지 140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송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대구시와 질병본부의 역학조사로 확인된 추가 확진자들의 특이사항을 살펴보면 어제에 이어 23일 공무원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구 중부소방서에 1명과 5군수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1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격리 조치하고, 해당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 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1),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 고등학교 진학 예정 1)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특히, 58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만4세 원생이 자가격리 중에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입원치료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의료인 5명(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 /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 / 중구 봉산동 트루맨남성의원 간호사 1 /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 /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교사)도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23일 중으로 방역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특히, 시는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5개소(대구본부교회 1, 교회2, 센터11, 복음방 11)로, 이들 시설은 2월 18일 이후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시 한번 주말을 맞이해서 일체의 종교활동을 중단하고 폐쇄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며, 시에서는 경찰과 협력해 엄격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신천지 신도 조사대상 9,336명 중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 7,390명에 대해서 의심증상 발생여부와 자가격리 이행여부 등을 하루 2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 교인 중에서 증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1,276명에 대해서는 22일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총 61명이 추가투입돼 검체검사 중에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나 가정방문검사를 통해 검사완료할 예정이다.

통화가 이루지지 않은 인원은 670명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대구시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총 520개 병상을 이미 확보했으며, 3월 3일까지 대구의료원 84개 병상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23일 오전 11시 군의관이 포함된 의료인력 101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이 대구시청에 도착, 교육을 마친 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이날부터 환자 치료가 시작된다.

확진 환자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경북대학교 음압병동에서치료 중인 2명(56세 여성, 57세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확진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대구시가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음압병동, 이동식 음압기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각층에서 기부와 구호물품 전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배우 이영애 씨에 이어, 23일 배우 박서준씨가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음압병동과 이동식 음압기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또 재해구호협회, 주식회사 시대, 구비테크, 더심플마켓, 글로제닉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향균스프레이 등을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23일) 대부분의 종교활동이 이루어지는 주일이다. 대구시의 종교활동 전면 중지 협조요청에 응해 주신 종교계에 감사드린다. 조속히 이 상태를 극복해 정상적 종교활동이 행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최근 코로나19가 방송과 언론, 그리고 SNS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대구 여행'이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우한 폐렴'이 아니듯이 '대구 폐렴'도 아닌 '코로나19'이다. 또한 확진자로 확인된 분들은 대구에 여행 온 것이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나 신도들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언론과 방송에 자제를 당부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민은 이웃의 아픔에 함께 했고, 위로 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 대구시장을 욕할지언정 대구시민은 비난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 대구를 조롱하지 말라, 대구의 아픔과 대구시민의 어려움을 정쟁이나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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