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銀, '그랩' 발판 삼아 동남아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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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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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우버'에 800억엔 투자...2억명에 제휴 금융서비스 제공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은행의 '동남아의 우버' 그랩과 제휴를 맺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미쓰비시은행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800억엔(약 86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미쓰비시은행은 올해 중반까지 800억엔을 투자해 그랩의 지분 10%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거래를 완료하면 미쓰비시은행은 단일 금융회사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그랩의 최대주주는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정보통신(IT) 기업들이다. 미쓰비시 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그랩과 금융 서비스 업무 제휴를 맺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은행은 2억명에 달하는 그랩의 고객들에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 대출과 보험 판매 사업을 벌이고, 그랩은 미쓰비시은행의 여신심사와 대출 회수 노하우를 활용한다. 미쓰비시은행은 동남아를 전략 지역으로 분류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내 은행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늘려왔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다나몬 은행 인수를 완료했다. 그러나 동남아 지역은 은행 계좌 활용도가 낮아 개인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디지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애플과 카드 사업을 시작한 골드만삭스와, 구글과 씨티그룹의 개좌계설 서비스 등의 예를 들며 금융 대기업과 플랫폼 사업자간의 제휴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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