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나서는 보좌관] ⑥부산진을 野황규필 “국회, 경험 쌓는 곳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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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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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4년 민자당 공채로 당직자 생활…주요 보직 두루 거쳐

4·15 총선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부산 부산진을에 출마하는 황규필 예비후보는 ‘베테랑’ 사무처 당직자다. 1994년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채로 사무처 생활을 시작, 무려 25년간 당직자로 근무했다. 그 사이 대선만 5번, 총선 5번, 지방선거 6번을 치렀다. 10년의 여당 생활과 10년의 야당 생활을 모두 경험한 당직자의 ‘산 역사’인 셈이다.

당 총무국장·조직국장·원내행정국장,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산자위·해수위 수석전문위원,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등을 두루 거치며 국회와 정당, 행정부의 실무 경험을 쌓은 황규필 예비후보는 20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회는 국정을 운영하는 곳이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며 “준비기간이 필요없이 국회의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래통합당 당직자 생활은 언제 시작하게 됐나.
“저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94년 민주자유당 사무처당직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민주자유당은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그리고 신민주공화당이 신설·합당한 정당이다. 이후 민자당은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미래통합당까지 5번 당명을 변경했다. 저는 25년 동안 보수정당의 당료로서 전문성을 키우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다. 그동안 여당 두 번, 야당 두 번을 경험하며 정치의 쓴맛 단맛을 다 겪었다. 조직국장, 총무국장 등 주요보직을 맡아 당의 운영과 선거 승리에 일조를 했고, 원내행정국장, 국회부의장 정무비서관으로서 국회 운영에 참여했으며,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으로서 행정부 경험을 했다. 그동안 정당, 국회, 행정부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인맥을 이제 지역을 위해 쓰고자 한다.”

-사무처 당직자로서 본인의 강점이 있다면.
“정당, 국회, 행정부를 경험하면서 정치와 경제정책을 최전선에서 다뤘다. 국회정책연구위원과 원내행정국장을 역임하면서 국회의 주요 역할인 입법활동과 예산심사, 그리고 국정감사를 직접 경험했으며, 국회 원내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과 당 산자위 수석전문위원과 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으로서 경제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중앙당과 국회, 행정부에서의 경험과 역할은 저의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국회는 국정을 운영하는 곳이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 사무처 당직자는 국회의 역할을 분명히 이해하고, 정당의 역할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정무적 감각과 정책적 역량을 가진 사무처 당직자 출신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준비기간이 필요 없이 바로 국회의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좌관 출신 후보들도 비슷한 얘길 한다. 사무처 당직자 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저는 특히 대선을 5번, 총선을 5번, 지방선거를 6번 치러본 폭 넓은 선거경험이 있다. 조직국장, 총무국장, 원내행정국장 등을 거치면서 정당의 행정 경험이 있다. 보좌진은 의원 한 분을 모시고 경험을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는 전국 단위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조직을 운영하고 다뤄 볼 기회가 있다. 훨씬 더 폭넓은 경험과 정치적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부한다.”

미래통합당 사무처노동조합은 지난 17일 건의문을 내고 “현직 사무처 당직자 중 3인(황규필(부산 부산진을)·김창남(서울 강서갑)·함경우(경기 고양을))이 무급휴직 등 배수진을 치고 개별의 지역구에서 맹렬하게 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세 분은 21대 국회 입성시 사전적 준비 없이 국회 개원 첫날부터 문재인 정권 반대투쟁과 대여투쟁, 그리고 당을 위한 의정활동의 선봉에 설 ‘준비된 인재’”라고 했다. 노조는 “당 바깥의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사무처 당직자 같이 ‘즉각 투입’이 가능한 준비되고 검증된 ‘당내 인재풀’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들에 대해 ‘우선 추천 등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이 적다. 개선방안은.
“민주당에 비해 미래통합당이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이 적다라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전문성과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사무처 당직자들에 대해 가산점 부여 등의 배려를 하고 있다. 외부인재 영입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정당들도 선진국의 정당처럼 내부인재 추천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저는 미래통합당의 사무처 대표주자로서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서 사무처 후배들이 선출직의 꿈을 갖고 도전하게끔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

-사무처 후배들이 건의문을 낸 이유는 뭐라고 보나.
“정당 사무처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꿈이 있어서 오는 사람들이다. 사무처 출신들이 오랫동안 국회 경험을 한 것들을 선출직으로 당선이 돼 현실에 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무처 당직자가 실제 정치에 나갈 수 있는 길이 많지 않다. 제가 사무처 선배로서 꿈을 실현함으로써 후배들이 저를 따라서 선출직에 대한 꿈을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사무처 후배들이 선배가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는 본선 경쟁력도 있다. 지역구에서 60일 이상 홍보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충분히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였다. 경선을 통해서라도 공천을 받아서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그런 자생력을 키웠다고 생각하고 있다.”

황규필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부산 부산진을은 미래통합당의 당세가 센 곳이다. 같은 당 현역의원인 이헌승 의원, 전직 의원인 이성권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이헌승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성권 전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출신이다. 황 예비후보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득권을 누렸던 구시대적 인물은 물러나고, 헌신과 희생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번 대선까지는 당료로서 일을 했다면 다가오는 대선에선 국회의원으로서 정권을 쟁취하는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진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부산진구는 제가 태어나서 초,중,고를 보낸 곳이다. 지역이 쇄락해져가는 모습을 보며 언제나 마음이 아팠다. 부산진을은 이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에서 기득권을 누렸던 구시대적인 인물은 물러나고, 헌신과 희생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저, 황규필은 헌신과 희생으로 부산진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부산진을엔 어떤 현안들이 있나.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나.
“무엇보다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범천동 철도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서면 상권을 활성화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전통시장을 살리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부산진을의 발전을 위해 저는 민생을 살리는 경제살리기 정치,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안전우선 정치,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고 챙기는 지역밀착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부산진구을, 살기좋은 부산진구을, 행복한 부산진구을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황규필 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을 예비후보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부산 주례초 △부산 서면중 △부산 부산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양대 정치학 박사 과정(수료) △미래통합당 조직국장 △미래통합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상당) △국회부의장실 정무비서관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산자위 수석전문위원 △해수위 수석전문위원
 

황규필 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을 예비후보[사진=황규필 예비후보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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