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긴급 진화 나선 文, 대구시장·질병본부장과 잇따라 통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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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2-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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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와 소통·발빠른 조치·신속한 대응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잇따라 통화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 발빠른 조치, 신속한 대응 등 주문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께부터 15분간 권 시장과 정 본부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과의 통화에서 대구시의 상황에 대해 청취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권 시장은 앞서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구시가 건의한 의료인력·시설 확보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권 시장이 ‘병상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말하자 “잘 챙겨보겠다”면서 “대구시민들이 불안해할 것 같다.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이 대구·경북에 집중됐으며, 이로써 대구·경북 환자는 전날 발생한 18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에 이어 정 본부장과도 15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너무 고생해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면서 “대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지원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게 대구 쪽 문제는 발빠른 대응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 늘 수고가 많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과제가 된 상황”면서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정 본부장이 통화 도중 겸손의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무슨 말씀을 하시냐.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온 것이 질본 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질병본부 관계자들에게도 격려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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