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산·학·연 뜻 모아 'AI 국가 비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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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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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지주·KASIT·ETRI등과 'AI 원 팀' 결성

  •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AI오픈생태계 조성 등 협력

'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산·학·연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T는 대전 KAIST에서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원 팀(One Team)'을 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신성철 KAIST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김명준 ETRI 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AI 산업에서는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AI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AI 원 팀은 KT와 현대중공업지주의 다양한 AI 산업 현장경험과 KAIST, 한양대, ETRI의 AI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연구, 새로운 기술개발을 이뤄내 국내 AI 관련 생태계를 넓히고,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내 AI 산업 발전뿐 아니라 세계 AI 표준화, 글로벌 AI 인재 양성 등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AI 원 팀' 결성을 통해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먼저 AI 산업을 일으킬 핵심은 인재 확보에 있다고 보고 KAIST, 한양대, ETRI와 함께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한다.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하며 중소기업과 학생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해 각 산업 영역 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또한 현재 중소·벤처 기업들에게는 AI 인재 채용 기회가 부족한 점을 반영해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그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도리 수 있도록 'AI 인재 플랫폼'을 구축한다.

AI를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산업 별 리더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지주와의 협력은 업계 리더가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AI 접목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KT와 지난해 5월 '5G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AI One Team에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산업의 적용 노하우(know-how)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공유해 대한민국의 AI+X 생태계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AI 원 팀의 궁극적 목적은 비ICT 기업은 물론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AI 기술 역량을 높이고, AI를 전 사업에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사례를 공유, 필요한 솔루션과 인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이 AI 원 팀을 통해 플랫폼을 제공받아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면 AI산업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AI One Team의 협력 아이템 실행과, AI+X 오픈 생태계 확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KT 내에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설치 운영한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 확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AI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pipeline)을 만들고 AI가 산업전반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내 AI 경쟁력 확보와 AI 기반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이번 MOU와 같은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민간의 공유와 협력 노력들도 적극 지원해 AI 고급·융합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 등 AI 정책의 성과가 조기에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는 "AI와 5G시대에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기술, AI기술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과 타 산업의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AI 원 팀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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