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후보 돌연 사퇴에 당황한 '조현아 3자 연합'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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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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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3자 연합'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한 달 앞두고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돌연 자진 사퇴한데 대해 "건강상의 문제"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8일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추천한 8명의 사내·사외이사 후보 중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자진 사퇴했다. 

김 전 상무는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며 기존과는 정반대로 달라진 입장도 내놨다.
 
3자 연대 또한 김 전 상무의 이탈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3자 연합은 이날 자료를 통해 김 전 상무의 의견에 “저희의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린 후 동의를 얻어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서둘러 반박했다. 

이어 "김치훈 이사 후보자는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고, 저희는 위 이사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이런 일에 흔들림 없이 계속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의 사퇴 결정에는 최근 3자 연대에 대해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그룹 계열사 노조, 대한항공 OB임원회 등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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