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첫 국산 항모도 방역 훈련…군내 대 확산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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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2-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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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둥함 봉쇄식 관리, 감염원 차단 주력

  • 국가적 재난 속 "국방 문제 없다" 강조

항구에 정박 중인 산둥함(왼쪽)과 남부전구 소속 해군 항공대 조종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하는 모습. [사진=해방군보·인민해군 ]


중국이 첫 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훈련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군대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적 재난 속에서도 국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읽힌다.

18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인 해방군보 등에 따르면 산둥함 당위원회는 전날 함내 방역 훈련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이미 수차례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취역한 산둥함은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항모다.

현재 산둥함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 장교와 병사가 함내 시설에 출입하려면 함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당직 근무를 강화해 외부에서 감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내에 공산당원으로 구성된 선봉대를 조직해 수시로 방역과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염 예방을 위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산둥함 측은 "아직까지 함내에서 코로나19 확진하는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과는 별개로 일반적인 군사 훈련도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동부전구과 남부전구 소속 해군 항공대의 방역 상황도 소개했다. 모든 장병이 마스크를 착용 중이며, 코로나19 위험지역에 진입해 지원 작전을 수행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2436명, 사망자가 186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군 장병의 감염 현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생활하는 군대 내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통제·관리가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국이 산둥함 등의 방역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 중국 소식통은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국방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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