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탈북민 월평균 소득 첫 200만원 돌파…南생활 만족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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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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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행계획' 발표

  • "최근 9년간 탈북민 경제활동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 보여"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임금근로자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은 204만7000원으로 전년도의 189만9000원에서 14만8000원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조사 실시 이후 최초로 2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일반 국민과의 격차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하고 이날 통일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탈북민의 경제활동 상황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로 전년의 64.8%에서 감소했고, 고용률도 58.2%로 60.4%에서 줄었다. 탈북민들은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스스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북한이탈주민 입국 추세(위), 최근 9년간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현황. [자료=통일부 제공]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감소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호전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또 실업률은 전년도(6.9%)보다 2.2%포인트 줄어든 6.3%를 기록, 탈북민 중 경제활동 의사가 있는 자의 일자리 확보 의지가 상승한 것으로 봤다.

탈북민의 남한생활 만족도는 74.2%로 전년 대비 1.7%포인트가 올랐고, 차별·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2%로 전년의 20.2%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탈북청소년(10~18세) 가운데 정규학교에 재학 중인 사람은 2018년 기준 86.7%에 달했다. 10.7%는 대안학교에, 2.6%는 기타 대안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재학생은 18.1%, 중학교는 38.6%, 고등학교는 43.3%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3523명으로 전년 대비 1137명이 줄었다. 입국 당시 탈북민은 대부분 20대, 30대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입국자 중 약 72%가 여성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직업별로 구분한 결과 무직·부양자·노동자 등 직업능력 취약자가 84.9%였고,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이 79.6%에 달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안에는 탈북민의 △일자리 △교육지원 △생활밀착형 서비스 △탈북민 정책 협업체계 △하나센터 △취약계층 탈북민 보호 △사회통합 등 7개 분야의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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