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하, '애절보이스 트로트' 선보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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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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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녹이는 트로트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부드러운 미성의 가수 '동하'가 애절트로트의 새 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동하는 트로트 가수지만 7080과 발라드를 넘어 세미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부드러운 미성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스터트롯' 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트로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동하는 1집 ‘못잊어 불러본다’로 2020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JS엔터테인먼트]


스위트 트로트 "모든 노래를 다 애절하게~"
동하의 1집 '못잊어 불러본다'는 영화 ‘복면달호’의 주제곡 ‘이차선 다리’의 작곡가 김민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1번 트랙인 ‘못잊어 불러본다’는 타이틀곡으로, 보사노바 리듬의 미디움 템포의 노래로 김민진이 작곡과 작사에 그리고 김민진, 김영선이 편곡에 참여한 성인 발라드이기도 하다. 특히 ‘못잊어 불러본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지만 남자라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그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동하만의 슬픈 감성의 목소리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한다.

2번 트랙인 ‘하이파이브’는 밝고 신나는 세미 트로트 댄스곡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위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파이팅’ 하자는 내용이다. 록 밴드의 리드보컬 이였던 동하의 샤우팅 발성으로 시원하고 힘 있는 보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민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못잊어 불러본다는 항상 사랑하다보면 있을 때 당연해서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이 많은데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노래에요. 모든 노래를 다 애절하게 부르는 것이 저의 강점이랄까요? 주변에서 스위트 트로트, 애절보이스라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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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데뷔한 동하는 우연치않게 종로를 거닐다 '전통가요제' 플랭카드를 보고 응모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통가요제에서 수상하며 트로트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동하는 "원래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가수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1997년 양산시 전국 노래자랑에서 '머피의 법칙'으로 수상하는 등 각종 노래자랑에서 상을 쏠쏠하게 받아왔어요. 뻐꾸기시계, 냉장고, 라디오 등 집에 노래자랑 수상 경품으로 받아 온 상품들이 꽤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가수가 되는 것을 그리 좋아하시지 않으셨지만 어머니 방에 경품으로 받아온 시계가 소중히 놓여있더군요. 가족들이 어머니가 그 시계를 아침저녁으로 닦으며 제가 잘되라고 기도해주신다고 전해줬어요.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자랑입니다"고 덧붙였다.

트로트는 내운명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
최근의 트로트 인기에 대해 그는 "트로트의 대중화 측면에서 '미스터트롯'같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와주는 것이 반갑죠.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쉬운 장르가 아닙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변수가 상당히 많고 가락가락마다 이어지는 느낌의 깊이를 관객들에게 전해줘야하는거라 쉽게 불러지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쉽게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트로트에 도전하지만 자기만의 깊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연륜도 필요하고 기교도 있어야하죠. 부르면 부를수록 더 어려운 장르같아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해 계획됐던 행사가 취소되는 등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은 어렵다고. 그는 "대 선배님들도 행사가 20개 이상 취소됐다고 하시고 요즘 트로트의 인기와는 별개로 신종 코로나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당분간은 방송 등을 통해 팬분들께 찾아갈 계획입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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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의 롤모델은 조항조다.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다. 동하는 "조항조 선배님의 노래는 진정성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볍지 않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늘 분명하죠. 가사 전달력도 좋으시고요. 조항조 선배처럼 진정성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트로트를 선택한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을까? 

"트로트를 선택한 것을 단 한순간도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무대가 병원인 것처럼 노래만 부르면 아프던 몸이 낫고 행복해져요. 트로트는 그냥 제 운명입니다. 사람 냄새나는 내숭 없는 노래, 어디서나 박수 받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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