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이용 늘고, 홈술족 등장하고"…코로나19에 '홈코노미' 특수

김충범 기자입력 : 2020-02-16 15:50
코로나19로 수요층 생활 반경 좁아지면서 홍코노미 대안으로 떠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통 업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홈코노미'가 빠르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홈코노미란 '가정(Hom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집에서 누리는 각종 경제 활동을 뜻한다.

최근 홈코노미가 특수를 누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염 우려에 따른 수요층의 생활 반경이 대폭 좁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소비 규모는 그대로 유지되는데 밖에서 활동을 할 수 없다 보니, 홈코노미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몰을, 밖에서 술을 마시기보다는 집에서 해결하는 등 새로운 생활 양식을 보이는 수요층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16일 홈플러스는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평시 대비 15%가량 늘리기로 했다. 또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몰 포장 작업 지원에 투입한다.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더클럽 온라인몰 무료 배송 구매 금액 기준도 기존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이달 1∼14일 홈플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7%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3%에서 56%로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을 한 번도 이용한 적 없는 신규 고객도 매일 2000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음주 문화도 바꾸고 있다. 밖에서 술을 마시기보다는 집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홈(Home)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7~13일 소주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맥주도 23.8% 더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안주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 냉동안주는 39.1% 늘었고 냉장안주 역시 34.5% 증가했다. 마른안주 판매량도 26.5% 더 판매됐다.

코로나19가 본격 기승을 부린 지난달 설 명절 직후부터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 및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 GS리테일 측 설명이다.

코로나19가 화장품 업계에 미친 파장도 상당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지난 2일부터 15분의 무료 화장 서비스인 '뷰티 플레이'를 중단한 바 있다. 뷰티어드바이저(BA)라 불리는 전문 직원들과 손님 간 상호 전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100% 체험형 아모레 성수 매장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일일 수업 '메이크업 클래스'를 최근 멈췄다. 모두 근접 거리에서의 대면 접촉을 필수로 하는 서비스들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일단 써보고 구매하는 제품인데 고객들이 매장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어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대신 최근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건강식품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어린이 영양제(93%), 인삼(65%),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52%), 홍삼(33%)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11번가는 오는 17~23일 홍삼, 비타민, 건강즙 등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식품 350종을 모아 기획전을 실시한다.

아울러 '비타민C 올바르게 먹는 방법', '건강 전문가들도 복용하는 영양제 베스트 10', '건강 지켜주는 채소와 과일 추천' 등 콘텐츠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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