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초소량 배달’ 전쟁 참전…이마트·롯데도 뛰어드나

조재형 기자입력 : 2020-02-16 12:56
올해 하반기 ‘요기요 스토어’ 출범…이베이코리아 출신 신사업 본부장 영입 이마트, 메쉬코리아 지분 투자 검토 중…롯데, 배달 플랫폼 ‘롯데이츠’ 론칭

[사진=아주경제 DB]

식품·생필품 ‘초소량 바로배달’ 서비스 전쟁에 불이 붙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점유율 2위 요기요가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운영하는 초소량 배달 서비스 ‘B마트’와 비슷한 형태의 마트 신사업을 내놓기로 하면서다.

요기요도 배민처럼 자체 물류센터와 라이더를 두고 직접 물건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한다는 계획이라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마트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롯데도 배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유통 공룡’들도 초소량 바로배달 시장에 맞불을 놓을 태세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는 최근 ‘요기요 스토어’ 신사업 본부를 구축하고자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특히 요기요는 지난 13일 신사업 분야 확대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출신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이커머스 전문가’라는 평가다. DH코리아는 김 본부장 영입을 계기로 마트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요기요 스토어에서 판매될 주요 상품은 B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 생필품 등이다. 올 하반기 중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기존 편의점, 슈퍼마켓 등 연계 배달사업도 유지하면서 자체 물류센터 거점 배달 서비스를 추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배민은 지난해 12월 B마트를 선보였다. 과일, 샐러드, 신선식품, 반려동물 용품을 포함해 3600여종의 상품을 갖췄다.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이 원칙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16개 도심형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처럼 배송트럭이 아닌 이륜차로 배달한다.

◆이마트, 배달업체 '부릉' 인수 나서나

이처럼 배민과 요기요가 초소량 배달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유통 영토 확장에 나서자 이를 주목하고 있던 주요 유통기업들의 움직임도 감지됐다.

이마트는 최근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떤 회사인지, 사업구조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며 “일부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초소량 바로배달 시장으로 발을 넓히려는 행보로 보인다. 기존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이륜차 배달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이마트는 이미 물류 스타트업 나우픽과 손잡고 ‘피코크’ 자체상표(PB)에 한정해 ‘30분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1인가구의 증가, 식음료 배송 수요 확대, 생필품 등 배송 카테고리 확대로 인해 즉시배송 서비스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마트가 자사 유통망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분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최근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륜차 배송을 더한다면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며 “메쉬코리아에 일정 부분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롯데는 지난 10일 ‘롯데잇츠’라는 배달 플랫폼을 론칭했다. 앱에서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 등 롯데그룹 5개 브랜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해 퀵 배송 오토바이를 활용한 ‘30분 배송’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었다.

대형 유통기업이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망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조7000억원이던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279억원으로 급감했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작년 영업이익 1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4% 급감했다. 사상 최고였던 2013년 7350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떨어지고 모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배송의 선택지를 넓혀 경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초소량 즉시배달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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