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人사이드] 9000만 달러의 사나이…앤디 루빈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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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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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 창업한 지 4년만에 백기를 들었다. 루빈은 지난 2014년 구글을 퇴사했다. 이후 2015년 11월에 스마트폰 제조 스타트업 이센셜을 창립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데다 루빈의 성추문 스캔들도 확산하면서 회사는 어려움을 겼었다. 이센셜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경영 중단 사실을 알렸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보도했다. 

이센셜을 "새로운 제품을 더이상 출시할 수 없게 돼 회사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때 이센셜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촉망받는 기업이었으며, 10억 달러 이상의 사치를 지니는 유니콘 기업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루빈의 화려한 전력에 주목한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센셜을 창립한 루빈의 이력은 화려하다. 아이폰을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운영체계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다. 구글의 수석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구글을 떠날 때 당시 무려 9000만 달러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그가 성추문으로 회사르 떠났을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글 내에서는 강력한 반발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 이센셜 폰의 실패로 제품의 가격은 200달러까지 추락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도 중단됐을 뿐만아니라 인력의 30%를 구조조정해야 했다. 

게다가 뉴욕타임스(NYT)의 폭로로 밝혀진 우빈의 성추행 사실은 회사의 이미지를 곤두박질 치게 만들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센셜은 지난 2016년 이후 제품을 2개만 출시했으며,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의 업데이트나 수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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