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이냐, 유리냐…폴더블폰 소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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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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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출시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작 '갤럭시 폴드'가 커버 윈도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것과 달리 초박막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채택해 유리 소재의 급성장이 전망된다.

13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커버 윈도 시장 점유율은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이 83%로 UTG(17%)를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UTG가 급성장함에 따라 2025년에는 UTG와 CPI가 커버 윈도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는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패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강화유리가 화면을 보호해왔지만, 폴더블폰은 접었다 펴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CPI 필름이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CPI가,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된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PI를 사용한 폴더블폰은 접히는 부위에 주름이 남는다는 이유로 기술적으로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갤럭시Z 플립에 사용된 UTG가 주목받은 것도 접힘 자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국내 폴더블폰용 유리 기판 제조사 도우인시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고, 올해 해당 업체가 생산하는 UTG를 갤럭시Z 플립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Z플립에 UTG를 선택하면서 일찍이 CPI 시장에 뛰어든 국내 화학업체들은 분주해졌다.

현재 CPI 시장에 진입한 국내 화학사로는 이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C 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를 통해 CPI 필름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양산 체제를 갖췄고, SKC도 비슷한 시기에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이들 CPI 업체는 국내외 폴더블폰용 디스플레이 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해 작년 10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 2025년 1억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도 화웨이에 이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 소재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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