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고양정' 출격하는 김현아…출마 선언 때도 '김현미 때리기'

최신형 정치팀 팀장입력 : 2020-02-12 16:11
김현미, 고양정 출마 공식 선언…"김현미, 일산 주민 희생양 삼아" '창릉 신도시' 철회 총선 공약…"3기 신도시 건설 땐 일산 고립" 역대 선거서 '일산 벨트' 진보진영 텃밭…부동산 표심이 승부처
"부동산이 표심을 가른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격전지인 '경기 고양정' 승부의 막이 올랐다. 서울 은평·경기 파주 등과 맞닿아 있는 '일산 벨트'는 여야의 수도권 전략지로 통한다. 

현 안방주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 고양정은 무주공산으로 전락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값을 둘러싸고 '김현미 책임론'이 극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산 벨트 승부는 부동산 표심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김현미(초선·비례대표) 의원을 내세워 고양정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인 김 의원은 여의도의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창릉 신도시 개발계획 철회'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창릉에 신도시가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산은 수도권 서북부의 섬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을 향해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힌 문재인 정권과 아마추어 장관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창릉 3기 신도시 정책은 일산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부동산 정치의 최악의 악수"라고 날을 세웠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3기 신도시 건설보다 앞서 약속했던 1기 신도시의 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일산'은 '분당'과 함께 명품 신도시로 출발했지만 두 도시의 집값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일산 주민 탓이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이 고양정 탈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산 벨트는 진보진영의 텃밭이다. 김 장관은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 고양 일산서구와 고양정에서 연승했다. 득표율도 50.6%와 49.2%에 달했다.

고양정 사수에 나선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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