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훼농가서 꽃바구니 만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위해 애쓰는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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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최종복 기자
입력 2020-02-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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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입학식 취소 등으로 얼어붙은 화훼시장서 유찰된 장미, 꽃바구니로 만들어 의료진 위로

[사진=고양시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의료기관을 응원키 위해 꽃바구니를 만들어 전달한 고양시 화훼농가들의 따뜻한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고양시(시장 이재준)는 12일 관내 장미농가 3곳(정수영 님, 탁석오 님, 박권효 님)에서 손수 제작한 장미꽃바구니를 바이러스 퇴치에 힘쓰고 있는 관내 4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전달해 106만 고양시민의 고마운 마음을 보여 주었다고 전했다.

꽃바구니 제작에 쓰인 장미는 경매장에서 유찰된 장미다. 최근 화훼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얼어붙은 국내 소비시장 분위기와 졸업식, 입학식 취소 또는 연기로 작년대비 장미가격이 1/3까지 폭락해 경매장에서는 연일 최상급의 장미들이 유찰돼 현장서 폐기되는 실정이다.

꽃바구니를 전달한 장미농가 정수영 대표는 “비록 화훼산업이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아 당장은 힘들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분들께 이 꽃바구니가 작게나마 정신적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석오 대표는 “오늘은 우리 농가들에서 꽃바구니를 제작해 전달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다른 농가와 시민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인들이 고단하시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이번 역경을 이겨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권효 대표는 “요즘의 화훼시장이 어렵지만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며 “시와 의료계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 서로를 믿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굳건히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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