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새 명칭 'COVID-19'...첫 백신, 18개월 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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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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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바이러스·질병·발병 연도 합한 코비드-19"

  • 지명, 개인, 동물 지칭 안 하는 공식 명칭 채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이 ‘COVID-19’로 결정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이름을 'COVID-19'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OVID-19의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 'D'는 질병을 뜻하며, 19는 발병 시기인 2019년을 뜻한다. 이 같은 새로운 명칭은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 내 전문가 10여명이 약 3주간 논의한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지 않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면서 "해당 명칭은 발음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면서 "또한 그것은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그동안 감염병 명칭에 특정 지역을 붙이는 것은 차별·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우한 폐렴'이나 '차이나 바이러스' 대신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이라는 임시 명칭을 사용해 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번째 백신이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며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신종 코로나에 대항할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WHO는 연구를 위해 각국이 자료를 공유하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그는 각국이 "가능한 한 공격적으로 신종 코로나와 싸워달라”고 요청하며 "바이러스들은 어떠한 테러리스트의 행위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만일 우리가 지금 합리적이고 증거에 기초한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호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몇개 국가의 전문가들은 통상 몇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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