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신종 코로나로 한국 1Q 성장률 0.8∼1.7%p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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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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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포인트에서 최대 1.7%포인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낸 보고서에서 "그동안 무역 분쟁에 짓눌려 있던 세계 경제가 반등 신호를 나타내던 시점에 신종 코로나의 창궐에 따른 또 다른 혼란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큰 우려는 공급망의 붕괴"라며 "바이러스로 중국 내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됐고 그 여파로 세계 다른 지역의 공급망에도 위기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라며 "중국 내 생산이 이달 10일을 기점으로 빠르게 재개될 경우 이번 사태가 올해 1분기 세계 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15∼0.30%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한국의 GDP 성장률은 0.8∼1.1%포인트 하락하고, 한국은행은 오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번째 시나리오로 중국 내 생산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경우 이주 노동자들은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운송 물류 정상화에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경우 1분기 세계 GDP 성장률은 0.35∼0.50%포인트, 한국의 GDP 성장률은 1.1∼1.4%포인트 각각 하락할 수 있으며, 한국은행은 역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마지막으로 만일 신종 코로나가 오는 4월 정점에 달하면서 중국의 생산 중단 사태가 연장될 경우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때 1분기 세계 GDP 성장률은 0.50∼0.75%포인트, 한국의 GDP 성장률은 1.4∼1.7%포인트 각각 떨어지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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