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회의 종료...개별관광·철도연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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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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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렬·웡 대북특별부대표, 외교부 청사서 국장급 협의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10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하고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 시작돼 업무 오찬까지 이어졌다. 이후 오후 1시에 종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관계 및 북·미 대화 동향을 포함해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미워킹그룹 회의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협의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측은 북한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관광의 경우 실향민·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우선 추진할 예정이라는 점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북한이 비핵화 시 얻을 밝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가시적인 계획이라는 점에 대해, DMZ 평화지대화 사업은 실질적인 안전보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웡 부대표는 이날 이 단장과의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면서 북한 개별관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대북지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서울에 돌아와서 좋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웡 부대표는 지난해 12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당시 수행차 한국에 방문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워킹그룹 회의를 가동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이 회의에 대해 "외세에 끌려다닌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을 의식, 지난해 하반기부터 '워킹그룹'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워킹그룹은 비건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간 북핵, 북한 문제 관련 포괄적 협의체"라면서 "이번 국장급 회의도 이러한 맥락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웡 부대표는 이후 청와대와 통일부 당국자를 예방한 후 12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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